"돈 많이 벌더니 오만해져"…북한, 50대 부부 공개처형 - Supple

"돈 많이 벌더니 오만해져"…북한, 50대 부부 공개처형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은 베이징 외교가에 자리 잡은 주중 북한대사관 본관 옥상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북한에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지역사회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50대 부부가 오만하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부부는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부품, 일반 자전거 등 판매·수리·임대 사업을 운영했다.

부부는 이 사업으로 큰 이익을 얻었고 큰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부부가 돈을 많이 벌자 이를 질투한 일부 주민들이 가격과 품질 등 불만과 함께 부부 행동이 오만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북한 당국은 이런 민원을 근거로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부부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부부는 외부 조직과 연계해 외화를 불법 이동시키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지난 9월 초 재판에서 부부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부부와 연관된 20명은 추방 또는 재교육형 처분을 받았다.

부부 처형은 주민 약 200명이 모인 야외 장소에서 집행됐다. 한 소식통은 "시장 운영자, 노점 운영자 등 모든 관리자가 참석해야 한다고 지시가 내려 주민 수백 명이 모였다"고 했다.

또 "어린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데려온 부모도 있었고, 단순히 길을 지나던 중학생도 처형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번 처형이 '경제 질서 혼란 방지와 대중 교양을 위한 본보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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