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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직장 동료와 바람이 난 아내 때문에 괴로워하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30대 가장의 글이 수만 명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대구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올초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A씨는 한달 전부터 아내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내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며 잦은 외출을 하기 시작했고, A씨는 그런 아내를 "잘 다녀와. 잘 다녀왔어"라고 미소지으며 문을 열어줬고 또 닫아줬다.
알고보니 아내는 수개월간 불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상대는 다름 아닌 A씨의 직장동료였다.
함께 일하던 배달 대행 사무실 직원 B씨는 A씨의 아내라는 사실, 유부녀라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부적절한 관계를 당당하게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성기 확대 수술까지 한 94년생 남자"라며 "아내와 둘이 카톡을 주고받는 걸 봤다. 아내는 내 앞에서도 폰을 놓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런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었다. A씨는 아이 둘의 손을 잡고, 세식구가 겨우 누울 만한 투룸을 계약한뒤 짐을 싸서 나왔다.
절망 속에서도 A씨는 아이들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러한 결심에도 그는 약해지고 있었다.
A씨는 "정말 죽고 싶다. 너무 죽고 싶고 다 내려놓고 싶다. 하지만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며 "이 글을 쓴 뒤 제가 살아 있을지, 죽어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0.1초도 괴롭지 않은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분노와 위로를 보냈다. 그들은 "죽긴 왜 죽냐. 그 사람 보란 듯 더 열심히 살아라. 아이들 보며 꼭 버텨내시길 바라겠다", "최고의 복수는 잘 사는 거예요. 어차피 그자와 그여자 오래 못갑니다. 길어야 6개월 봅니다", "이혼 시 한부모가정 신청과 전세임대 등 정부 지원부터 알아보시라"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