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배우 이이경에게 성적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내용은 짜깁기된 것이며 전체 맥락은 실제로 다소 달랐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2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이이경의 소속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5월쯤 이이경 소속사 측에 이이경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메일로 보냈다. 그러면서 "아직은 언론사에 제공하지 않았다. 연락주세요, 하하"라고 덧붙였다.
메일엔 이이경이 A씨에게 가슴 크기를 묻고 "여러명이 같이 성폭행해줄게"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은 여성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메일을 본 소속사 측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다만 이이경과 A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전문을 살펴본 결과 소속사 측은 A씨가 먼저 성적인 대화를 유도했다고 봤다. 실제로 A씨는 이이경을 '주인님'으로 부르며 먼저 자신의 신체 사진과 영상을 다수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측은 A씨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했고, A씨는 20분 만에 "방금 보내드린 자료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거짓이다. 언론사에 연락드렸다는 것도 거짓"이라고 사과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A씨는 20일 블로그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이경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소속사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온라인에 퍼진 이이경 사생활 관련 글은 짜깁기된 것"이라며 "A씨는 이미 몇 달 전 같은 글을 짜깁기해 보내며 회사에 금전을 요구하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이경 측에 돈 50만원을 요구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돈 때문에 폭로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폭로글 작성 이유는) 다른 여자들이 당하지 않도록 올린 것"이라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