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거진 W코리아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논란에 사과했다.
19일 W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앞서 W코리아는 지난 15일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를 열고 행사 및 파티를 진행했다. 하지만 캠페인은 취지와 달리 ‘연예인 친목 파티’라는 비난이 일었고 행사에 참여한 유명인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W코리아 측은 행사 5일 만인 이날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라며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며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W코리아는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라며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라고 재점검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는 BTS,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이영애, 고현정, 변우석, 정해인, 등 100여 명의 연예인이 참석하고 명품 브랜드가 협찬하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유방암 인식 향상이라는 취지와 달리 행사에서는 유방암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없어 해당 취지를 앞세운 ‘연예인 친목 모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행사 뒤풀이에서 가수 박재범이 여성의 몸에 대한 가사가 붙은 ‘몸매’를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커지면서 미미한 기부 규모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2006년부터 이어진 해당 행사의 누적 기부액은 약 9억6000만원이다. 올해 기부금 1억5000만원을 더하면 20년간 누적 기부액은 11억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