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 마른 이유 있었다…"유니폼 꽉 끼면 경고, 살 못 빼면 해고" 폭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기내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이 승무원들에게 체중 감량을 강요하고 실패하면 해고하겠다고 압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에서 약 6년간 근무했던 승무원 A씨는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유니폼이 몸에 딱 맞는 승무원들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자동 등록돼 식단관리 등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유니폼이 계속 꽉 끼면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되고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이 따랐다. 심한 경우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이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한 직원들이 많았다. A씨는 "소속 승무원으로 일할 때는 길들여져서 이게 얼마나 비정상적인 일인지 알지 못했는데 퇴사한 뒤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는 젊고 외모가 준수하고 마른 직원들만 뽑는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했다.

아울러 A씨는 승무원들이 50세가 되면 강제로 은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이상했지만 당시에는 그냥 따랐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직원 웰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객실 승무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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