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가 故 김광석의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밴드가 입장을 전했다.지난 18일 일본 인디 밴드 '슈퍼등산부(スーパー登山部) 측이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한 신곡 '산보(山歩)'가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슈퍼등산부는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1994)를 들었고, 저희도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며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고 하나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고,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해 버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결론적으로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슈퍼등산부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네티즌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산보하셨나", "'조명가게'에 나오는 거 들은 거 아니냐", "한국인도 일본인도 리메이크라고 해도 믿겠다", "우연이라고는 너무 비슷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한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 김광석의 대표곡 중 하나다. 이 곡은 지난 2024년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 삽입돼 글로벌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도 했다. 국민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광석은 지난 1996년 향년 3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