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임신시킨 55세 봉사 유튜버 "도망 안 가"…종신형 처할 수도

필리핀에서 현지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남성 유튜버 A씨가 도망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필리핀에서 현지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남성 유튜버 A씨가 도망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빈곤 아동 돕기'를 명목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 A씨가 미성년자를 임신시켜 출산하게 한 혐의로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A씨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해왔다. 그는 빈민층 아이들에게 교육, 치료비, 집수리 등을 지원해 주고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이내 선행을 베풀어 온 A씨의 충격적인 두 얼굴이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에 다니던 13세 소녀와 동거하며 성관계한 뒤 임신시켜 이듬해 출산하도록 했다. 그는 약 40살의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소녀와 지속해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현지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남성 유튜버 A씨가 도망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A씨는 임신한 소녀의 집에 찾아가 "왜 공부방에 오지 않냐? 공부 안 하면 용돈도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녀는 29주 만에 출산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를 공개하며 "저는 자식 없이 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태어났다. 칠삭둥이로 태어난 것도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기에서 눌러 붙어서 살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아이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말 그대로 저의 잘못된 행동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데, 그런데도 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서 해결해나갔다"라고 자찬했다. 그는 아이를 "미라클 베이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현지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남성 유튜버 A씨의 과거 발언.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A씨는 과거 2022년 12월 올린 영상을 통해 "이렇게 살다가 고독사할 것 같다. 저도 50대 싱글남 중 한 사람인데, 제 나름대로 고독사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필리핀에 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필리핀 와서 지내보니까 한국과 아주 다르다. 나이 든 싱글남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다. 여기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필리핀 현지 당국은 지난달 11일 A씨를 체포했다. 당국은 사이버 순찰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가 자주 등장하는 A씨의 유튜브 채널을 발견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아동학대·성 착취 및 차별금지법 위반 △인신매매 방지법 위반 △강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할리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A씨는 필리핀 법률상 무관용 원칙에 따라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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