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정형석, 제일 싫어했던 후배…이혼 결심하고 이별 여행도"

성우 박지윤, 정형석 부부가 연애부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성우 박지윤, 정형석 부부가 연애부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성우 부부 박지윤, 정형석이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윤은 안나, 기영이, 조아핑, 라이덴 쇼군 등을 연기한 성우다. 정형석은 '나는 자연인이다'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도합 41년 경력의 두 사람은 KBS 성우 선후배로 만났다.

박지윤은 남편 정형석보다 한 기수 선배로 선후배 대면식에서 처음 만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지윤은 "(정형석은) 너무 뾰족하게 생겼었다. 인상이 너무 별로였다. '놀던 사람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12명의 후배 중 제일 싫어하는 후배였다"라고 정형석의 첫인상을 밝혔다.

정형석도 "나도 '저 선배 옆에는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되게 깍쟁이 스타일이었다. '저 사람은 선배로만 대하고 선을 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카풀'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박지윤은 "하고 다니는 게 과하지만 속은 정직하다"며 "음성이 너무 좋고 연기하는 게 너무 진실해서 (정형석이 연기한) 장면을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정형석에게 "선후배 같지 않아서 지내는 게 불편한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돌직구를 던지자 정형석은 "좋다"고 답했다.

박지윤이 "남녀로 만나자는 얘기냐"고 묻자 정형석은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말해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결혼 생활은 쉽지 않았다.

박지윤은 이별 편지만 남기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이별 여행을 떠난 것"이라며 "저는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한 사람인데 남편이 그런 부분을 못 채워줬다.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저는 일과 육아가 반복된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없는 게 더 마음이 편하겠다 싶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편지 7장을 남기고 여행을 떠났다면서 "일주일이 지나도 편지에 대한 답장을 안 하더라. 내 마음을 무시한다고 느꼈는데 (남편은) 입 밖으로 꺼내기 겁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형석은 "신경 쓰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는 거라고 느낀다는 걸 알았지만 이별을 꺼내 입에 담는 게 싫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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