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2024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딥페이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피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10~20대였다고 16일 밝혔다.
국수본에 따르면 이 기간 붙잡힌 피의자는 △촉법소년 72명 △10대 669명 △20대 228명 △30대 51명 △40대 11명 △50대 이상 4명이었다. 1020이 전체 검거인원 중 93.1%를 차지했다.
국수본은 아동·청소년 및 성인 대상 허위영상물의 제작·반포·소지·시청 등 범죄행위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다. 전국 시도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과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이 합동단속했다.
경찰은 집중단속 시행 이전인 지난해 1월부터 8월27일까지 267명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했다. 단속 시행 이후엔 260% 증가한 963명을 검거하고 5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딥페이크 유포 수단이던 텔레그램과 지난해 10월부터 공조관계를 구축했다. 올해 1월엔 '자경단' 사건 총책을 검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에 1만535건 피해영상물 삭제·차단 요청했다.
경찰은 10대 피의자가 다수인 만큼 학교전담경찰관(SPO)가 방문해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SNS(소셜미디어)에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배포했다.
경찰청은 이번 집중단속 이후에도 오는 10월까지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엄정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성인이어도 위장수사가 가능해진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지난해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도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